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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눈으로 보고 하는 일이 많지마는 눈으로 보아야하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도리어 손으로 만져 보는 것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틀림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던 그의 마음은 한글점자 창안으로 드러났다.
제생원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만나 교육하기 시작한 1913년부터 일본어 점자, 천자문 점역 등을 연구하고, 1920년 본격적으로 한글점자 연구에 몰입하여 당시 평양에서 활동 중이던 로제타 홀의 4점형을 한글 3ㆍ2점식 점자로 개발하게 되었다.
1926년 오랜 노력 끝에 한글점자를 창안하고 11월 4일 ‘훈맹정음’이라는 이름으로 반포하였다.
박두성은 점자를 개발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실제로 보급하기 위해 통신교육과 강습회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였다.
그의 열정적인 점자 연구와 보급 노력은 심한 안질을 유발시키기도 하였다. 1931년 제생원 맹아부 서리를 맡았는데 48세로 퇴직할 때까지 한글점자의 보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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