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3-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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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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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3 (수) 인천일보 발췌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 지원을
원로 수채화가 박정희씨가 딸 유명애씨와 함께 5일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전에도 이미 네 차례 전시회를 열어 시각장애인 복지관, 점자도서관 건립 등의 기금 마련을 도운 바 있지만 이번에는 문화사업선양회 강화문화원이 부친인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 복원과 기념공원 등을 설립하는데 기금을 보태기 위해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직접 나선 것이다.
박정희씨는 자녀교육 에세이이자 그림 자서전인 '나의 수채화 인생'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에 수록된 글과 그림에는 일상사에 대한 감사.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오롯이 담겨 있고 아이들 교육과 수채화 그리기라는 평생의 직업으로 이룩한 아름다운 한국적 어머니 상이 곱게 펼쳐진다.
시각장애인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은 강화군 교동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점자 교과서조차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시각장애인 교육에 전념했고, 1926년 최초의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완성, 발표했다.
그것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훈민정음 창제에 비견되는 일이어서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다. 선생은 작고할 때까지 점자를 개발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실제로 보급하기 위해 강습회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등 장애인 교육 사업에 헌신했다.
정부는 선생 사후인 1992년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고 2002년에는 문화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천시의회도 지난해 송암 박두성 선생 문화사업선양회 지원조례를 제정해 문화사업과 유업을 기리기 위한 예산 등을 비영리단체에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시와 함께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인천문화재단도 송암 박두성 탄생 120주년을 맞아 선생을 대표인물로 선정하고 각종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선생의 훌륭한 업적에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인천에는 역사적으로 존경받고 귀감이 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이를 연구하고 성역화하는데는 너무 소홀한 감이 있다. 이번 전시회가 민간차원 뿐만 아니라 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하나의 작은 동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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