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3-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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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송암 박두성 생가 복원 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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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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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 (화) 인천일보 발췌
송암 박두성 생가 복원 팔 걷는다
그림할머니 박정희 기금 마련 전시회
송암 박두성 선생의 딸로 알려진 수채화가 박정희(88)씨가 5일부터 10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중앙전시실에서 부친의 생가 복원과 기념공원설립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연다.
꽃과 풍경을 소재로 한 80여점의 수채화를 선보인다.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화폭에 옮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는 박씨는 그림을 팔아 생긴 수익금 모두를 '송암 박두성 문화사업선양회 강화문화원'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글점자를 만들어 시각장애인도 글을 읽을 수 있게 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둘때 딸인 박씨는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에 수차례 입상했다.
아흔을 앞둔 나이에 이전처럼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지만 붓만큼은 내려놓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박씨는 스스로에게 '그림할머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미 네 차례 전시회를 열어 잠자도서관 건립과 토론토 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용, 인천시각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 중도실명자들의 재활을 도왔다.
이번에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송암 박두성 문화사업선양회 강화문화원이 생가복원과 기념공원을 설립하는 만큼 딸의 입장으로서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박씨의 딸 유명애 작가도 어머니의 뜻을 따라 작품 20점을 들고 함께 전시회를 준비한다.
유작가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신미술회, 군자회, 세종미술제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2006년까지 7년간 진흥아트홀 관장을 맡기도 했다.
고령의 나이를 고려할 때 "전시는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할 법도 하지만 박씨는 오히려 전시를 즐기고 있다. 비록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해 하고 있다.
"힘들어서 다른 일은 잘 할 수 없는 저에게 그림은 유일한 기쁨이 됐습니다. 전 그림이란 얼마나 뛰어난 작가가 드렸느냐 보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전해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씨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평소 그립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눔의 장이 되길 기대했다.
- 최미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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