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2-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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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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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2 (화) 기호일보 발췌
송암 박두성 선생은 누구인가?
시각장애인 세상의 빛 선물
잠자 교육용 훈맹정음 창시
시각장애인들에게 '제2의 세종대왕'으로 존경받고 잇는 송암 박두성(본명 박두현)선생은 1888년 상화군 교동면에서 출생한 인천 토박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송암 선생은 그의 나이 25세인 1913년 조선 총독부 제생원 내 맹아부에 교사로 발령받아 맹교육에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당시로서는 암흑뿐인 맹교육의 애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암자의 소나무처럼 절개를 굽히지 말라'는 의미의 '송암'이라는 아호는 그가 남이 하니 않는 선행사업에 평생을 바치는 데 큰 머팀목이 됐다고 한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후 일제의 탄압은 날로 심해져 조선어 과목을 없애려 하자 송암은 "눈이 없다고 사람을 통째로 버릴 수 있겠어요. 앞 못 보는 사람에게 모국어를 안 가르치면 이중의 불구가 돼 생활을 못하는 것"이라며 "눈 밝은 사람들은 자기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읽고 쓸 수 있지만 실명한 이들에게 조선말까지 빼앗는다면 눈 먼 제다 벙어리까지 되란 말인가요"라며 일본일들의 코를 납작하게 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송암 선생은 제생원에 부입한 지 7년이 지났으나 한글 점자가 없음을 안타까워하던 중 1920년 본격적으로 한글 점자 연구에 몰두, 제자들과 함께 '조선어 점자연구위원회(육화사)'를 조직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연구 결과 1926년 11월 4일 드디어 맹인들의 빛 '훈맹정음'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후 송암은 어려운 상활 속에서도 점자를 발전시키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실제로 보급하게 위해 통신교육과 강습회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등 평생을 맹인교육에 바치다 1963년 8월 향년 76세의 일기를 끝으로 숨을 거뒀다.
송암의 묘소는 현재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해 있으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과 내에 송암 박두성 기념관(남구 학익동)이 마련됐다.
기념관에는 송암 선생의 흉상 및 유품 등을 전시해 선생의 애맹사상을 널리 전하고 있으며, 매년 선생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 이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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