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8-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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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성, 日 점자 교육에 반발→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 창시(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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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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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지현 기자]
송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 창시 후일담이 전해졌다.
8월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최초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의 삶이 그려졌다.
앞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조선인의 자주성과 민족성을 없애기 위해 조선어 말살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사회복지를 통해 일본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했던 조선총독부는 산하 교육기관 제생원 내 맹아부(맹인 아이들)를 상대로 일본어로 된 일본 점자를 교육시켰다.
이에 맹아부 교사로 재직하던 박두성은 한글 점자의 필요성을 깨닫고 1920년 조선어 교육이 금지된 상황 속에서 홀로 점자 연구를 시작했다. 약 3년 후 박두성은 자음 3개, 모음 2개를 이용해 3·2식 점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초성과 조성이 구별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후 박두성은 1923년 제자 8명을 모아 조선어 점자 연구 위원회를 조직해 비밀리에 점자 개발에 매진했다. 마침내 1926년 6개의 점을 사용해 63개의 기호로 이루어진 훈맹정음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박두성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9월 29일의 음력인 11월 4일 훈맹정음을 반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실을 안 조선총독부 측에선 조선인 회유 정책 일환이자 정치적 전략으로 훈맹정음 사용을 이례적으로 허가했다. 단, 이는 자주독립의 씨앗이 되기도.
훈맹정음 반포 이후 박두성은 더욱 열정적으로 맹인 교육에 매진했다.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쳤던 박두성은 시각장애인의 정치 참여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고, 덕분에 1936년엔 한글 점자 투표가 가능해졌다. 이어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엔 더 많은 점자책 출판에 열을 올렸다.
이어 1963년 박두성은 6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훈맹정음을 남기고 75세 나이로 서거했다. 이어 그가 만든 훈맹정음은 2020년 10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고, 그의 유산물은 송암박두성기념관에 보존돼 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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